블로깅을 시작합니다!

공지사항 : 2007. 3. 17. 19:09   By LiFiDeA
블로깅을 시작합니다.

사실 저는 2003년에 위키를 처음 접했고, 2005년부터는 개인지식관리용 위키엔진을 직접 만들어 사용해왔으니 블로그는 진작 만들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작년 말부터는 프레임웍 2.1 세미나 및 한국 루비 사용자 모임도 나갔었고, 주변 분들 - 대산형, 정목이, 동신이 등등 - 중에도 블로거가 꽤 많기에 블로그를 갖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로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지 못했던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냥 시작하기에 블로그는 제게 너무나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단순히 일기 및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제 아이덴티티의 연장이요, 전문가로서 저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이 완벽한 상태에서 출발하려 했습니다. 전혀 새로운 개념의 블로깅 엔진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독창적인 디자인 및 컨텐츠까지 갖추어진 상태라야 했죠.

하지만 이런 어설픈 완벽주의는 결과를 내는 데에 바람직한 것은 아니죠. 저는 결국 옴짝달싹 할수없는 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일종의 Paralysis of Analysis가 된 겁니다. 청사진은 화려하고 아이디어도 많은데 정작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던 거죠.

결국 일단 첫 걸음을 내딛기로 하였습니다. 계정은 티스토리에서 받아 개인 도메인을 연결하였고, 스킨도 골라서 사용하기로 한 겁니다. '이상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지만 일단 서투르게나마 시작한 후 하나씩 갖추어 가려고 합니다. 사실 이 에세이도 아웃라인을 작성하고 쓰려고 했지만 폴 그레이엄의 글처럼 그냥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로 다룰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저의 연구 관심사를 밝혀야겠군요. 바로 '우리 각자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정보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사람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 그리고 이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테크놀로지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프랭클린 플래너'를 통해 사람들이 하려는 일과 비슷하지만 첨단(state-of-the-art)의 정보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여 해 보자는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개인의 삶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데이터, 정보, 지식을 수집(입력이 아님)하여 여기서 의미(semantic) 정보를 추출하여 자동으로 조직화하고, 이를 인지구조에 최적화된 방법으로 서비스하자는 것입니다. 이 청사진이 실현될 경우 기억/분석/종합/창조 등 우리가 수행하는 대부분의 지적 활동의 생산성은 현저하게 향상될 것입니다.

저는 2002년부터 해당 주제에 천착해왔으며, 지식관리-목표관리-행동관리의 3가지 단계를 거쳐 가능성이 최대한 실현된 삶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 블로그의 이름이 LiFiDeA인 이유를 아시겠나요? Life as an Idea(이데아) - 이상으로서의 삶에 도전하자는 뜻입니다. LiFiDeA 로고속의 인물인 다빈치는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한 점에서 존경하고 있습니다.

이는 물론 간단한 일이 아니기에 다양한 관점에서의 연구가 필요하며, 이러한 노력의 흔적이 제 블로그의 주된 컨텐츠를 구성할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다음 분야와 관련됩니다.

  • Artificial Intelligence : 인공지능 분야에는 더 똑똑한, 인간과 닮은 정보시스템을 만들기위한 많은 노력이 존재합니다. 특히 Knowledge Representation, Machine Learning,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등의 분야에 관심이 있습니다.
  • Future Web : 웹은 어떤 식으로든 발전하여 전세계의 모든 것을 연결하게 될 것입니다. 미래의 웹에서 개인과 조직은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고, 상호작용하게 될까요?
  • Information Retrieval : 정보검색 분야에도 관련된 기술이 많습니다. 특히 텍스트를 재료료 의미있는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Text Mining / Information Extraction분야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 Information Visualization :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는 효과적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테이블이나 리스트를 넘어 좀더 직관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표현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 Dynamic Language : 앞서 열거한 기술들이 실제 사용가능한 시스템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언어 및 개발 환경이 필요합니다. Dynamic Language, 특히 간결하면서 풍부한 표현력을 지닌 Ruby및 Rails웹프레임웍을 좋아합니다.

물론 기술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해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죠. 결국 목표는 인간을 향하고있기에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 Human : 인간의 인식, 기억, 행동 등의 인지과학적 주제 / 욕망, 감정, 잠재의식 등의 심리학적 주제 / 피로 등의 생리학적 주제가 모두 관심의 대상입니다.
  • Self-help (자기관리) : 스스로의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가리킵니다. 제대로 된 방법론 없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겠죠. 구체적으로는 배우고 접하는 정보와 지식을 관리하는 법, 지식을 실천가능한 목표로 전환하는 법, 목표를 최대한 실천에 옮기는 방법에 관심이 있습니다.

어느 하나 간단한 주제가 아니지만 시간을 가지고 차곡차곡 채워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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