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준비에 대한 자료를 찾다 눈에띄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강릉대 아이들 미국 명문대학원을 정복하다.' 강릉대 전자공학과에 91년 설립과 동시에 부임한 조명석 교수님이, 15년에 걸친 노력끝에 어떻게 97년부터 총 31명을 미국 대학원에 진학시켰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학원 입학허가를 받는데 어느 학부를 졸업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제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읽기 시작한 책이었으나, 읽은 후에는 부모님도 포기했다는 아이들을 자신감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로 키워낸 조명석 교수님을 비롯한 강릉대 전자과 교수님들의 순수한 열정과 끈기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조명석 교수님은 책에서 처음에 국내 대학원과 기업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학생들에게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역으로 해외대학원에 도전할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97년 첫 제자가 University of Washington에 진학하자 이를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유학을 준비하는 제자들에게 여름방학때 하루 12시간씩 집중 훈련을 시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고, 유학간 선배들의 사진이 붙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학사관리를 엄정하게 하여 탄탄한 전공 실력을 쌓을수 있도록 지도하셨다고 합니다.

뜻있는 개인의 지속적인 노력이 얼마나 주변 및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학생을 지도하는 마음가짐에대해 조명석 교수님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린아이는 눈빛만으로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안다.
하물며 대학생이 교수가 자신을 존중하는지 무시하는지를 모르겠는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조 교수님의 지도를 받은 강릉대 전자과 학생들은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다른 대학 출신과 전공실력을 겨룰 때 내가 대학시절에 정말 탄탄하게 실력을 기르고 왔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요.

국립 강릉대, 그것도 전자공학과 진학이 생애 최고의 행운이었습니다.
서울대 전자과 졸업예정자로서 스스로의 대학생활을 돌이켜보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과연 대학생활 및 출신학교에 대해 이정도 자신감을 가졌던가요?

기회가 될때마다 후배들에게 학교이름만 믿고 나태하게 지내면 큰코다칠것이라고 경고해왔으나, 학벌사회의 붕괴가 머지않았음을 다시 실감합니다. 해외유학이라는 'Second Chance'의 가능성이 충분히 확인된 만큼 앞으로 실력있는 '비명문대' 학생들의 유학은 추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유학생 수의 증가에 따라 유학 자체가 주는 프리미엄은 깎이게 되겠군요. 자격보다 실력이 우선시되는 시대의 도래를 기대하며, 마지막으로 책에 인용된 로맹 롤랑의 명언을 옮깁니다.

운명은 일시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경험과 시련, 알려지지 않은 노력의 기초위에 쌓이는 것이다.
그렇게 결정된 운명은 견고해서 흔들림이 없다. 왜나하면 자신이 스스로 노력해서 일궈낸 성과들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로맹 롤랑
책에는 유학에 대한 현장감있는 조언이 가득한 만큼,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이와함께 제가 LifArt.com에 연재중인 유학 준비 가이드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강릉대 아이들' 관련기사
Jerry's 미국 대학원 유학 준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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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운영 계획입니다.

공지사항 : 2007. 4. 5. 20:31   By LiFiDeA
며칠간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취에 대한 기쁨과 보람보다는 앞으로의 삶에 대한 책임과 각성이 기억에 남는 기간이었습니다. 새출발을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0여일간 시험적으로 운영해 온 블로그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 단지 생각 및 지식의 정리 및 축적하는 도구로 생각했으나, 이를 통한 소통과 이를 통한 긍정적인 영향을 체험하였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내용을 찾고 이를 공개할만한 수준으로 다듬는 과정을 통해, 혼자 배우고 연구할때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강한 에너지와 집중력을 끌어내는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쉽게 시작한 것이 아닌만큼 쉽게 운영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의 관심과 역량에 부합하며,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는 와중에 한가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블로그를 기술적인 내용과 인간 중심적인 내용으로 나누기로 한 것입니다. 첫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저의 연구주제는 개인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원하는 삶(Life as an Idea - LiFiDeA)을 실현하게 하는 정보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며, 여기에는 크게 인공지능, 정보검색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적인 연구와, 인지과학 및 심리학 등의 인문학적 주제가 포함됩니다.

평생 천착하기로 결심한 과업인만큼 여기서 뺄수도 더할수도 없지만 이를 하나의 블로그에 담기에는 너무 넓고 크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일정한 구독자 및 방문자 층을 가지는 블로그의 특성상 컨텐츠의 폭은 제한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블로그를 아래처럼 독자층에 따라 기술측면-인간측면으로 나누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술측면의 내용은 현 주소인 lifidea.com(LiFiDeA)에서, 그리고 인간측면의 내용은 lifart.com(LifArt)에서 다루게 됩니다. (LiFiDeA의 idea는 이상이라는 의미를, LifArt의 art는 방법/기술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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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LiFiDeA에서는 컴퓨터 분야 연구자 및 개발자, 폭넓게는 IT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로 위 범주에 속하는 컨텐츠를 다루게 됩니다. 만만한 주제는 하나도 없지만, 각각에 대해 실용주의 관점에서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갖고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작성하려 합니다. 현재 학계를 중심으로 연구되는 여러 주제를 개발자들이 현업에서 활용가능한 형태로 전달하려 하며, 특정 주제를 완벽하게(transparently) 이해하고 있다면 어린아이에게라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당분간 시맨틱웹의 기반 기술인 Topic Map, RDF/OWL을 다룰 생각입니다. 이 주제를 제대로 접근하기 위해 전통적인 인공지능(Classical A.I.)분야의 지식 표현(Knowledge Representation)에 대한 부분적인 설명도 곁들입니다. 또한 현재 황대산, 조정목(niceview)님과 'The Ruby Way'의 번역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언어인 Ruby Programming Lanugage에 대한 내용도 올라갈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 박사 과정의 중심 주제로 생각하고 있는 Machine Learning과 Information Retrieval에 대해, 또한 이 둘의 결합으로서 논문 및 웹페이지등 텍스트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해내는 기술인 Information Extraction (Text Mining)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이를 다루다보면 결국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역시 어느정도 건드리게 됩니다.

LifArt에서는 인간의 정신에 대한 학문인 인지과학 및 심리학에 대한 교양 수준의 이해를 기초로, 자신 및 스스로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에 포함되는 세부주제로 지식 활동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지식관리), 지식에 근거하여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다시 일정으로 옮기는 방법(목표관리), 목표 및 일정을 최대한 실천해내는 방법(행동관리)을 다루려 합니다. 몇 년간 고민한 주제인만큼 드릴 말씀이 있을 겁니다. 이와는 별도로, 제가 몸담고 있는 학계에 관련된 이야기를 경험에 근거하여 올릴 생각입니다.

궁극적으로 기술적 주제들은 인간적인 주제와 맞닿아야 합니다.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는 인간을 위한,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정보시스템을 제대로 설계하는데 필수적인 까닭입니다. 또한 삶을 이상의 차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는 시스템만으로 달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을 사용함에 따라, 사용자의 의식구조 및 습관 역시 바뀌어야 합니다. 결국 LiFiDeA의 비전은 인간에서 출발하여 기술을 거쳐 다시 인간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긴 여정의 시작입니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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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유학을 처음 결심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3년간의 회사생활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올 무렵, 원하는 일을 평생 하기위한 출발점으로 대학원 공부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몰랐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는 더더욱 막막했습니다. 단지, 적성과 관계없이 되는대로 골라잡은 직장을 다니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제대로 된 일을 하기에는 스스로 너무 부족하다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막연히 유학을 결심했던 것은 유학 준비가 가장 방대하고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전공 결정, 영어 시험, 추천서, 자기소개서, 관련 장학금 지원까지 해야할 일이 끝도 없었지만 설령 진학에 실패하더라도 평생 도움이 될만한 일들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평생 연구하고픈 분야를 찾아 계획서를 써보고, 이에 관련하여 전문가들을 만나뵙고 자신의 소신을 펼 기회를 갖는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하고픈 일을 찾아 죽기살기로 매달리는 경험없이 어찌 후회없는 젊은날을 추억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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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ass Amherst

그렇게 시작된 1년간의 도전은 결국 결실을 맺었습니다.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UMass) Computer Science Department로 진학합니다. 석/박사 통합 과정이고 학비 전액, 의료혜택, 초기 생활비까지 포함된 재정 지원을 약속받았습니다. Computer Science 전체 랭킹은 20위 정도이지만 대가급 연구자인 Bruce Croft, Andrew McCallum을 필두로 정보 검색(Information Retrieval & Text Mining) 분야의 탑스쿨이며,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 Machine Learning) 분야에서 전미 랭킹 5~10위에 해당하는 학교입니다. 앰허스트는 메사추세츠주의 소도시로, 뉴욕과 보스턴중간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작과 끝만 언급했으나, 과정 역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사실상의 유학 지원 하한선(3.5)을 간신히 상회하는 학점에, 추천서를 부탁드릴 교수님도 마땅치 않았으며 전공까지 전기에서 컴퓨터로 바꾸는 것이라 주변의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준비도 2월부터 시작했기에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토플 시험은 늦게 등록한 탓에 결국 중간고사와 같은 날 쳐야 했습니다. 추천서를 염두에 두고 야심차게 시작한 졸업 프로젝트의 결과는 간신이 '졸업'이나 할 정도였으며, 장학재단 심사에서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여기서 접어야되나, 그저 안정적이고 돈 많이주는 회사 입사준비나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유학 결심을 말씀드렸을 때 만류하시다가 나중에 잘 해보라고 격려해주시고, 나이 쉬흔에 다 큰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다시 힘든 일을 시작하신 어머니께 포기하겠다는 말은 꺼낼 수도 없었습니다. 자기소개서와 40장 분량의 연구계획서를 가지고 프리젠테이션을 했을때 초면에 선뜻 지원을 허락해주신 교수님들의 기대도 져버릴 수 없었습니다. 다 쏟아넣은 뒤에 안되더라도, 필생의 각오로 시작한 일은 어떤 식으로든 끝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차여차해서 원서를 넣고 Information School,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인터뷰 초청까지 받아 꿈에 그리던 첫 미국 방문을 하게 되었으나, 10명 미만이 선발되는 Ph.D 프로그램의 1차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기약없는 기다림만 남았었습니다. UMass에서도 바로 합격하지는 못하여 며칠 전 연락을 받기 전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할걸하는 후회와, 시간을 갖고 한번 더 준비해보자는 결심이 교차하던 찰나에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천근의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하고싶은 일을 최상의 환경에서 해볼 기회가 주어질 때, 그만큼의 결과가 기대되는 것입니다. 학부생으로서 연구 실적도 없이 추천서를 부탁드리고 잠재력을 믿어달라며 박사과정에 지원했을 때, 그 잠재력을 보여야 할 의무도 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인이 몇년에 한명꼴로 들어오는 프로그램에서 연구할 때, 나라 전체의 명예가 어깨에 걸린 것입니다.

대학원 입학 허가가 바꾸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좋은 논문 주제가 쏟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말하자면 자신이 원하던 경기에 출전하게 되는 것 뿐입니다. 아주 길고 험하며 끝이 보이지도 않는, 하지만 여정 자체에 배움과 창조의 희열이 있는 경기 말입니다.

힘들게 출전하게된 경기, 나가서 비실거리면 곱절로 혼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열과 성을 다해 정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Steve Jobs의 말을 인용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P.S. 제가 준비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유학 준비의 전과정을 이곳에 정리하여 올릴 계획입니다. 유학이 모든 사람에게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준비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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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ry's 유학 준비 가이드' 연재

유학생활 : 2007. 3. 30. 22:51   By LiFiDeA

지난 1년간 컴퓨터/정보학 전공으로 미국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준비하며 자료 역시 많지만 대부분 정리된 형태는 아닙니다. 지난 1년간 느낀 점은 제대로된 가이드가 없는 유학 준비는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수반한다는 점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시중의 자료는 대부분 섭렵했고, 거기에 제 경험을 더했기에 충분히 가치있는 컨텐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준비과정내내 뭔가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제 모토가 '줄 설 필요없는 인생'인점도 있지만,학점이 아주 좋은 것도 논문이 있었던것도 아니었기에 다른 지원자와 뭔가 다르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이제 결과를 맺었으니,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제가 시도한 방법을 공개합니다.

계획하고 있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요
  2. 유학, 내게 맞는 길인가?
  3. 학교 및 프로그램 알아보기
  4. 시험 준비
    1. 영어 공부
    2. GRE 준비
  5. 에세이 작성
  6. 추천서 받기
  7. 원서 작성
  8. 지원 결과에 따라
    1. 1년 더 할것인가?
    2. 진학 학교 선정하기
  9. 출국 전 준비

연재에 앞서 앞으로 올라갈 내용의 개요(Draft V3)를 먼저 올립니다.
(최종 수정 : 3/31, 2007)

조언의 기술 - The Secrets of Consulting

Review : 2007. 3. 23. 15:30   By LiFiDeA


"Secrets of Consulting: A Guide to Giving and Getting Advice Successfully" (Gerald M. Weinberg)


노스모크에서 김창준씨 소개로 처음 알게 되었으며, 존경하는 작가 중 한명인 제럴드 와인버그의 작품입니다. 번역서도 있지만 그의 간결하면서 허를 찌르는 필력을 맛보기 위해 원서를 읽었습니다. 컨설팅이라면 '경영 컨설팅', '부동산 컨설팅'을 떠올리실지 모르겠으나 저자는 컨설팅을 조언을 주고받는 것으로 규정하고, 효과적인 조언의 원칙, 조언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빠지기 쉬운 여러 함정 등을 소개합니다.

와인버그의 책이 그렇듯이 주제를 넘어서는, 세상사 전반에 대한 통찰과 맛깔스런 비유로 가득찬 책입니다. 그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When effective consultant is present, the client solves the problems.

컨설턴트가 문제 해결에 대한 크레딧을 가지려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자기를 버려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직업이 컨설팅입니다.

The wider you spread it, the thinner it gets. (Influence or affluence; take your choice)
Once you eliminate your number one problem, number two gets a promotion; Eliminate the illusion that you'll ever finish solving problems.
The ability to find the problem in any situation is the consultant's best asset. It's also the consultant's occupational disease.
Don't be rational;be reasonable;
The time they do need a consultant is when logic isn't working.
세상은 결코 합리성과 논리에 근거해 돌아가지 않죠. 논리적 사고로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 것은, 모든 과학적 발견이 기존 지식에 간단한 추론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다고 믿는 것 만큼이나 바보스러운 일입니다. 논리만으로 무장한 컨설턴트는 얼마나 미약한 존재일까요?
The better adapted you are, the less adaptable you tend to be.
 ex) Older and experience people vs. younger yet more adaptable people

Why people needs consultants: consultants are less adapted to the present situation, and therefore are potentially more adaptable.
"기껏해야 며칠 공부한 컨설턴트가 어떻게 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겠군요.

Don't try to forcefully extend your problem to fit the tool you're with.
The child who receives a hammer for Christmas will discover that everything needs
pounding.
The true expert can see multiple aspect of a situation, but the novice sees only whatever is most conspicuous. Similarly, the incompetent consultant doesn't define problems, but simply sabels them with the first word that comes to mind.
To be successful, consultants should amplify their impact. They should work like a marital arts master, applying the slightest force and allowing the weight of opponent to do the work.
컨설팅과 무술을 비교한 와인버그의 절묘한 비유가 돋보입니다. 이를 좀더 맛보고 싶으신 분에게 근작인 'Weinberg on Writing:Fieldstone Method'를 추천합니다. (이 책도 조만간 리뷰가 올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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