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의 기술

유학생활 : 2009. 9. 8. 00:49   By LiFiDeA
오늘 미국은 노동절(Labor Day)입니다. 동시에 3개월 반의 긴 여름방학기 끝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휴식과 일의 교차점에서, '휴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삶을 일과 휴식으로 나눈다면 휴식에는 일과 반대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마땅할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일에서 최대한 벗어나 삶 전체를 균형점에 돌려놓는 거죠. 또한 휴식의 시작은 일의 끝이요, 휴식의 끝은 일의 시작이기에, 휴식에는 일을 준비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딘가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는 휴식 기간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휴식을 통해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휴식은 자칫 일의 연장이 되기도 하고,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방해하기도 하고, 일상을 통해 쌓아온 소중한 것들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휴가지에서도 일을 처리하는 직장인, '월요 증후군', 그리고 휴가를 다녀온 후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 등은 이런 모습을 대변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요? 우선은 올바른 '일'이 정착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중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금요일 쯤에는 녹초가 되는 직장인이 휴식 기간에 다시 생산적인 일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에 치어 그 이외의 것을 생각할 수 없는 일상이 반복된다면 스스로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와 함께 '삶'을 전체로써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할 것입니다. 휴가 역시 자기 삶의 일부일진데, 평소에 실천하던 바람직한 원칙이 휴식을 빌미로 깨어진다는 것은 이들이 자신의 삶에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음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패턴이 계속된다면 자기 변화를 통한 삶의 개선은 요원할 것입니다.

많은 자유가 주어지는 대학원 생활에서 일과 휴식의 조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삶을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는 일은 더욱 중요합니다. 충분한, 그리고 효과적인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