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 인터넷에 대한 걱정들이 많습니다. 얼마전 저도 한국 인터넷을 술자리에 비유한 글을 썼는데,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번째 단추, 네이버'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글에 언급된 검색 성능에 대한 비교가 100%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검색 결과의 바탕이 되는 컨텐츠 자체가 다르기에), 적어도 네이버로 대표되는 포탈의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문제제기는 탁월합니다. 

여기서는 이 글을 읽으며 떠오른 몇가지 의문을 정리하고 검색 연구자로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이후에 언급한 '네이버'는 한국의 포탈을 대표하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네이버는 evil인가?

예전에 iPad에 관한 글에서 플렛폼 전략을 언급했는데, 네이버는 사용자가 컨텐츠를 생산하고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플렛폼 기업입니다.  여기까지는 탓할 일이 아닙니다. 네이버의 문제는 플렛폼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 문제는 인터넷이라는 개방된 플렛폼 안에 외부와의 소통이 차단된 닫힌 플렛폼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네이버가 우리나라 인터넷 트레픽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관계로 우리나라 인터넷 전체가 외부에 대해 닫힌 결과를 낳았습니다. 네이버에서 외부 글을 검색하거나 외부에서 네이버의 컨텐츠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반면에 구글은 인터넷이라는 플렛폼의 사용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네이버와 구별됩니다. 

두번째 문제는 플렛폼 기업으로서 도덕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구글의 Don't be evil 모토나, 혹은 최근 타산지석이 되고 있는 애플의 앱스토어 심사 문제에서 알 수 있듯이 플렛폼이라는 생태계를 운영하는 주체는 모든 참여자에게 (심지어는 경쟁 기업에게까지도)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어겼을 경우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합니다. 플렛폼 운영자로서의 지위와 수익은 참여자들이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포탈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포탈은 한국 인터넷을 광장이 아닌 술자리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몇개의 닫힌 포탈이 대부분의 웹 트레픽을  과점하는 구도가 지속되고, 더욱이 포탈 내에서도 제대로 된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인터넷 컨텐츠의 질적 저하는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인터넷이 갖는 지식 정보의 공유 플렛폼으로서의 기능을 감안하면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의 문제입니다. 

글 하나를 찾거나 등록하기 위해 몇개의 사이트를 뒤져야 하고, 막상 검색 결과조차 광고로 도배되어 있다면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초기화면에 선정적 기사로 가득하다면, 공들여 쓴 글이나 비디오가 갑자기 삭제되기라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네이버의 전략은 지속 가능(sustainable)한가?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수익성은 별개의 문제이기에, 만약 사회적으로 최선이 아닐지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면 개별 기업으로서는 합리적인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전략이 장기적인 생존을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플렛폼 기업으로서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양질의 컨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CP(e.g. 파워블로거)의 입장을 상상해봅시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컨텐츠에 대한 통제와 소유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포탈 블로그나 지식인에 종속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며, 따라서 포탈은 
현재 상태로는 좋은 컨텐츠를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인터넷 시대에 검색되지 않는 정보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검색 광고의 남용과 기술적인 한계로 말미암아 존재하는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어려워 보입니다. 

한때 인터넷 그 자체였던 야후!의 사례를 들어봅시다. 야후!는 지금도 단일 웹사이트로는 인터넷상에서 가장 방대한 컨텐츠를 자랑하지만, 결국 구글에 검색 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관문으로서의 주도권을 내주었습니다. 스스로를 미디어 회사로 규정한 야후!는  막대한 양의 자체 컨텐츠와 편집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내세웠지만, 전세계의 컨텐츠를 모두 모아 원클릭에 제공하는 구글 검색에는 당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당장 시장 판도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추세는 명확해 보입니다. 컨텐츠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모바일 웹의 대중화로  가벼운 검색엔진이 각광받게 되며, 특히 구글에서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기계번역 기술이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좋아진다면, 상황은 급속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검색엔진을 바꾸는데는 단 5초도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해봅시다.

네이버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만약 네이버의 현재 전략이 장기적인 생존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대안은 무엇일까요. 당장 모든 컨텐츠를 외부에 개방하고 초기화면을 구글처럼 바꿔야 할까요?  특히 이부분은 검색 기술의 비즈니스적 가치와 관련되기에 검색 연구자로서 흥미있는 주제입니다. 

얼마전에 언급했듯이 구글의 검색기술은 하루아침에 쌓인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10년째 끊임없는 혁신을 지속하고 있으며, 검색 및 기타 서비스를 위해 하드웨어와 운영체제에서 시작하는 풀스택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Bing Search조차 아직 구글의 아성에 아직 별다른 상처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고유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자사의 비교우위는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예컨데 네이버의 현재 경쟁력은 컨텐츠에 있는데 이를 구글 검색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우선 외부 컨텐츠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면서 자체 컨텐츠를 서서히 공개하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포탈이 자체 데이터 공개를 꺼리는 이유를 이해못할바는 아닙니다.

어쨌든 컨텐츠 개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며, 그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검색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앞서 구글의 막강한 경쟁력을 언급했지만 검색 알고리즘(PageRank)과 대용량 서비스를 위한 기반 기술(Map-Reduce / BigTable)은 논문이나 오픈소스 등의 형태로 공개된 부분도 많습니다. 또한 네이버가 보유한 컨텐츠에 대해서는 자체 DB의 Metadata나 사용자 Log를 검색을 위한 Feature나 랭킹 학습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기에 여전히 외부 검색엔진에 대해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기대만큼의 성공은 아니겠지만, 구글과 경쟁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Bing Search의 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선 Search Engine대신에 Decision Eng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구글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행이나 쇼핑 부분을 집중 흥보했습니다. 검색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구글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혁신을 이루었습니다. 이런 전략에 컨텐츠 오너로서의 장점과 한국 유저에 대한 이해를 결합한다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요.

마치며

삼성전자와 iPad에 관한 글에서 언급했지만, 모든 것이 모든 것과 연결되는 시대에 문호를 닫고 공정한 룰을 따르지 않는 것은 근시안적인 전략입니다. 대한민국 인터넷 사용자로서 포탈의 변화를 기대해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제가 하지 못한 네이버에 대한 대안 제시를 해주셨네요. 멋진 글입니다. 일단 "한국 인터넷을 광장이 아닌 술자리로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술자리에서 다루어질만한 이야기를 네이버 첫화면에 올려놓았고, 이 내용을 모르면 나중에 "진짜 술자리"에서 왕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대한민국 사람들은 하루에 한 번씩 네이버에 들어가야만 한다... 이런 비슷한 얘기를 아는 친구가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네이버가 스스로 개혁하고 개선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제가 언급했듯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을 잘 버는 기업 속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하는 행동이 "정답"이라고 믿게 되어 있습니다. 뭘 몰라서가 아니라, 그리고 고지식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인간의 심리라고 생각해요. 그런 모습은 수많은 기업에서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어쩄든, 그리고 어떤 방향이든, 변화가 일어났으면.. 하고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 예, 사람이나 기업이나 성공할수록 조심해야 할 것이 더 많아지나 봅니다. 당장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제 글에 썼듯이 그 역시 네이버에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겠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차츰 변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대한민국 국민이라 그쪽을 바라거든요. ^^ 네이버에 훌륭한 분들도 많으시니 잘 하시리라고 믿습니다.

  2. 현실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근거 있는 비판과 함께 국내 포털업계가 현실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해주신 것 같네요. 물론 네이버도 조금씩이나마 현재 그렇게 전략을 짜고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진영님 말씀처럼 당장 시장 판도가 변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폐쇄적인 정책을 유지했을 때 네이버의 핵심역량인 콘텐츠의 이탈이 가속화 될 것 같습니다. 그 가속화에 트위트를 통한 정보공유가 압장서겠죠. 잘 알지 못하고 있을 때는 그게 좋은 줄 알고 사용하지만 실제 잘못된 줄을 알고 나면 더 분개하는 게 소비자인 것 같습니다. 저도 네이버 블로그 유저였고 잘 사용하다가 네이버의 폐쇄성을 점차 알고 난 후에 분개하고 결국은 콘텐츠를 다 옮기고 티스토리로 옮겼습니다. 그 옮기는 과정에서도 네이버의 폐쇄성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생했지만 옮기고 나니 제대로 블로그를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장기적인 성장 아니 생존을 위해 네이버의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 )

    • 말씀하신 대로 네이버의 문제는 네이버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사실 구글 (코리아) 역시 고객 대응이나 인터페이스 부문에서 비판받을 측면이 다분히 있기에, 일방적으로 한쪽만 비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블로그 운영에 대한 경험은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특히 모든 포탈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블로그 등록을 했던 경험을 떠올리면요.

  3. 명쾌한 글 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4. 네이버를 띄워준 지식in 서비스도 검색오픈 옵션이 생겼지만 기본값이 외부노출금지더군요.
    폐쇄적인 정책은 계속 추진할 모양입니다.

    • 지식in이 부분적으로라도 검색에 노출된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구글 결과에서 본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 어쨌든 최소한의 선택권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해 보입니다.

  5. 네이버가 플랫폼 기업으로서 도덕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무언인지 궁금합니다. (진심으로 궁금해서요)

    검색엔진 연구자의 관점에서 남기셔서 그런지 필력이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 제 글중에 이부분을 인용합니다. '글 하나를 찾거나 등록하기 위해 몇개의 사이트를 뒤져야 하고, 막상 검색 결과조차 광고로 도배되어 있다면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초기화면에 선정적 기사로 가득하다면, 공들여 쓴 글이나 비디오가 갑자기 삭제되기라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

      요약하면 플렛폼의 운영자는 경기의 '규칙' 을 만들고 집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참가자 입장에서는 신적인 존재라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상대편이 반칙을 한 것보다 심판이 불공정할 경우 훨씬 큰 비판을 받는 것과 같은 이유로, 플렛폼 기업에게 요구되는 도덕성은 일반 기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또한 인터넷 내부에 닫힌 플렛폼을 운영하는 것도 크게 봐서는 도덕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큰 네트웍을 분할하여 작은 네트웍으로 쪼개는 경우, 네트웍 전체의 상호작용은 원래의 경우보다 훨씬 작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10*10은 100이지만 5*5+5*5는 50밖에 안됩니다. 전체 플렛폼을 두개의 회사가 반으로 나눈다면 사용자간의 상호작용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겁니다. 이 역시 자사의 이득을 위해 네트웍의 기능을 해치는 처사이기에 도덕성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6.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자사의 콘텐츠만을 우선시하는 네이버에 질려서 시작페이지를 구글로 바꾼 지도 오래고 네이버 검색을 버린 지도 한 달이 넘어가는군요. 저 한 명의 일만이 아닐 겁니다. 애국심을 떠나서 아닌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네이버가 구글 등의 외국 포털의 국내에서 입지 상승에 찔끔하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7. 구글 검색을 주로 이용하는데요.
    네이버가 편한점은 검색결과 정리 정도네요.
    구글은 최신순으로 정렬해도 옛날글이 튀어나오더군요 -_-;;

  8. 조명석 2010.03.28 16: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안녕하세요.
    강릉대학교 조명석교수입니다.

    유학관련 검색을 하다가 김진영씨의 글을 읽게되었습니다.
    "강릉대아이들..."이란 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글 써주신데 감사합니다.

    책을 쓴 이후로 타학교에서 유학에 관해 많은 문의가 있어서 그분들을 위한
    홈페이지를 최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http://ee.nukw.ac.kr/~sech/
    김진영씨의 글중에 유학에 관한 유익한 글들이 많아서 홈페이지에
    올려놓을까 하는데 글쓴이의 동의를 구하는게 도리일 것 같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답변을 주셨으면 합니다.
    메일주소 : msjo@gwnu.ac.kr

    감사합니다.

  9. 올리신 글은 진작에 봤었습니다만, 제 블로그 글에 트랙백까지 달아주셔서 인사차 덧글 남깁니다 ^^;
    개인적으로는 제가 블로그 글로 다른 관점을 언급하였던 원글에서의 문제점 보다는
    LiFiDeA님께서 작성해주신 이 글의 내용이 네이버가 가진 가장 큰 논란의 이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많은 공감이 가는 글인 것 같습니다..

  10. 비밀댓글입니다

  11. 개방이라는 것을 수직적(이용자, CP, 광고주와 포털)인 것과 수평적(경쟁사 포털끼리)인 것으로 나눠 봤을 때, 수평적 개방이라는게 가능할지 묻고 싶습니다. 가령 구글이라는 회사도 자사의 콘텐츠인 유튜브나, 구글어스상의 UCC 콘텐츠에 대해서는 외부 검색 등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말씀하신 내용을 제가 정확히 이해했다면 유튜브는 빙에서 검색이 됩니다. 구글어스상의 UCC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군요.

      구글이라고 모든 것을 개방하지는 않을 것이며, 반대로 네이버라고 완전히 닫혀있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인 정책 차원에서는 개방과 폐쇄로 갈리는 것 같습니다.

  12. 너무나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사실 위키노믹스란 책을 읽고, 세상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web2.0, 협업, 자발적 참여의 시대로 가는데 한국은 너무 수동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2년도 더 된 것 같군요.

    눈을 밖으로 돌려보면 위키피디아, 피카사 등등 별의별 재밌는 운동장이 빠르고 유연하게 생겼다가 없어지는데 우리는 너무 떠먹여주는 밥만 먹으며 집에서만 놀고 있지 않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해서 2년전에 든 생각이 자유분방한 것이 당연한 속성일 인터넷 유저들이 이렇게 수동적이고 폐쇄적이 된 가장 큰 문제점이 (물론 외국과의 문화적인 차이, 영어라는 거대한 벽이란 문제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대형포털 때문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대형포털 속에서 모든 것이 해결가능하니깐(=한 듯 느껴지니) 집 밖에 나설 필요가 없게끔 길들여진거죠.
    하지만 그러한 고민을 하던 저역시도 혼자 재미난 것들을 찾아나서서 참여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이라는 킬러 아이템 때문에 대세가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작 2년 밖에 안되었을 뿐이지만 세대의 속성 역시 많이 바뀐 것 같구요.
    네이버 역시 똑똑한 사람들이 많겠죠.
    세상이 좀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매체가 청중에 영향을 끼치고 다시 청중이 매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의미에서 열린 사회가 되었기에 예전처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겁니다.

  13. 네이버는 검색을 잘한다기보다는.... 보기좋게 정리를 잘하는것 같아요(한국인의 특징).... 그냥..노가다식 무한 인력을 동원한 정리.... 인물정보나 사건 정보같은것 말이예요.. (대략 이슈 검색용..)
    음식이름 치면 요리법까지 다나오고.. 천안함치면 사건 관련 정보 다나오고... 꼭 완벽 정리노트 같은 느낌이예요. 후덜덜
    근데 한국사람들은 그런걸 좋아하는것 같아요..
    수많은 정보를 요약,정리,링크해서 올리는 것도 나름 하나의 경쟁력이 될수 있지 않을까요? ( '') ...그러니까.. 결국 네이버는 정보정리업체ㅋㅋ
    어쩌면.. 정보검색보다 정보정리가 중요한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쿼리랑 연관이 높은 문서를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답이 있다면 그 답을 알려주는게 제일 좋은게 아닐까요?

    구글과 네이버를 보면 진짜 딱 미국과 한국을 보는 느낌이예요.
    정리라는건 절대 안돼는 미국.
    그리고 무조건 간단명료 하게 정리하고 요약하는 한국....

    이건 재미로 한번 보세요..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ZGwYrZLvvJU

    • 재미있는 비디오인걸? ^^ 정리된 컨텐츠의 가치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문제는 이것을 사람이 하기 때문에 비싸고 주관이 개입되게 마련이라는 점. 자동화된 비용/효용분석을 통해 어떤 질의어에 대한 결과를 편집해야할지 결정할 수 있다면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아.

  14. 와... 역시 검색엔진 연구자라서 그런지 정말 명쾌합니다.
    휼륭한 글 잘 보았습니다. 트랙백 걸어주셔서 보게되었는데
    이런 글을 이제야 발견했다니 참 안타깝기까지 하네요. ㅎㅎ;;

    "네이버가 우리나라 인터넷 트레픽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관계로
    우리나라 인터넷 전체가 외부에 대해 닫힌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확 와닿네요. 저 한마디를 저는 도대체 글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무지 고민했었거든요. ㅎㅎ;; 제가 생각을 글로 잘 표현을 못해서요.

    암튼 가입 사용자에 의해 네이버의 수준과 검색의 질이 결정되고
    네이버 편집권한에 대하여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에 미치는 영향들이
    참 아쉬웠거든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저도 미흡한 글이지만 트랙백 걸어봅니다. ^^

    • 네이버와 구글에 대한 설득력있는 비교, 저도 잘 읽었습니다. 포스팅에서 언급하신 검색 서비스에 대해 읽어보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실시간 / 소셜 검색의 개념을 훨씬 전에 예측하신 것 같네요 ^^

  15. 네이버와 구글은 전혀 다른 별개의 존재인거 같아여, 네이버가 편리할때도 많구, 주로 빠르고 간편해서 구글을 많이 쓰는데, 메일은또 msn이 아직 까지도 가장 좋구 그러네여

  16. 정말 그러한 부분은 안타깝죠. 워낙 폐쇄적이라 한국의 웹포털을 찾기도 힘들다는게..

  1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네이버의 나아갈 길을 잘 제시하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