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주간 첫 Job Talk 및 on-site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바쁜 일정이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뭔가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계속되는 인터뷰도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Beginner's Mind'를 갖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터뷰를 다니며 배운 점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Job Talk
교수 및 리서치 랩의 포지션에 지원하면 지금까지 자신의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발표하는 Job Talk을 하게됩니다. 해당 기관의 모든 관계자가 다 참석하여 지원자의 연구성과 및 전달력 등을 평가하고, 날카로운 질문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입니다. 컨퍼런스 발표의 2배 정도의 (한시간 가량) 길이에 청중들의 배경도 훨씬 다양하기에 준비하기기 만만치 않습니다.

저의  Job Talk은 IBM의 HCI / Social Computing Group에서 있었는데, 검색 분야의 연구를 어떻게 HCI 및 RecSys 분야의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박사 논문 주제 및 인턴 프로젝트를 나열하여 슬라이드를 만들었지만, Practice Talk을 거치며 구성이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수정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전체 연구주제를 Rich User Modeling및 Rich User Interaction이라는 두가지 줄기로 정리하여 엮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예상보다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를 종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었습니다. 발표에 사용된 슬라이드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며칠안에 제가 녹화한 비디오도 올릴 생각입니다.

On-site Interview
지난주에는 제품 검색을 주로 하는 회사의 On-site면접에 다녀왔습니다. 저의 최근 논문이 구조화된 문서의 검색을 다루고 있고, 또한 제품검색과 같이 메타데이터가 풍부한 경우 필터링 / 추천 및 다양한 인터렉션 방법이 사용될 수 있기에, 제게는 웹검색 만큼이나 흥미있는 문제입니다. 

면접 준비는 1) 리서치 관련 질문 2) 프로그래밍/개발 관련 질문의 두가지로 나뉘는데, 우선 첫번째 유형의 질문을 위해 제품 검색과 관련이 깊은 여러가지 논문 및 관련자료를 읽으며 배경지식을 갖추고, 회사 서비스를 사용해보며 문제 및 개선점을 도출해 보았습니다. 이런 준비를 하다보니 회사에 대해서도 좀더 잘 이해하게 되고,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좀더 감이 생겼습니다.

프로그래밍 인터뷰는 일단 유명한 책을 몇권 읽고, 실제 인터뷰 문제가 업데이트되는 웹사이트의 연습문제를 계속 풀어보았습니다. 사실 연구주제와 동떨어진 시스템 및 효율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많이 공부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 언터뷰 준비가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잘 기억나지도 않는 알고리즘 이름을 떠올려가며 문제를 푸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점점 재미있어졌습니다. 

어느정도 준비를 한 덕인지 막상 회사에 가서는 편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준비를 하면서 연구자가 아닌 현업 종사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했지만, 역시 검색팀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니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체력이었는데, 하루 7시간동안 7번의 인터뷰를 하다보니 나중에는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치며
구직을 위한 인터뷰라, 듣기만 해도 긴장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실제로 해보니 물론 만만치는 않지만,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분야를 공부하는 준비과정도 보람이 있었고, 필요한 준비를 마친 이후에 막상 현장에서는 즐겁게 인터뷰에 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준비 관련 자료
Presentation Zen : 읽다보면 철학책인가 햇갈릴 때도 있지만, (특히 스티브 잡스 스타일의 간결한)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위해서는 최고의 책인 것 같습니다. 동명의 블로그도 있습니다.
The Algorithm Design Manual
 : 알고리즘 관련 지식을 리프레시하기 위해 보았는데, CLRS만 보셨던 분들께는 청량제외 같은 책입니다. The Joy of Algorithm이라는 별칭이 있더군요. 
 http://www.careercup.com/ : 구글 / MS 등의 회사에서 실제 면접때 사용된 문제가 계속 올라옵니다. 여기서 나온 책도 많이 읽히는 교재입니다. 
 


포스팅 말미에, 최근에 올리지 못했던 주간 반성 및 계획을 씁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시는 분들은 예전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

반성 및 계획
지난 3주를 돌이켜보면, 대체로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지만 역시 큰 일을 치른 후에 긴장이 풀어지면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긴장이 될수록 더 강한 자제력을 발휘하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만, 사람인 이상 이를 계속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긴장이 풀릴만할 때 아예 쉬던지, 아니면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두가지 다 못했던 경우가 2주 연속 나왔습니다.  지난번에 트레킹 자체만으로 2월의 성과가 좋았음을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결과적으로 다시 평균이 떨어졌습니다. 긴장과 이완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타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읽고 배운 것들
최근에 SNS를 통해 내가 대학원에 들어왔을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연구 노하우라는 발표자료를 접하신 분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읽으며 공감하는 구절이 많았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첫 논문을 최대한 빨리 써라. (200% 공감!) / 일 순서를 바꾸어 효과적인 멀티태스킹을 해라 / 평소에 (출퇴근 / 일요일 밤) 생각을 많이해두면 자리에 앉아서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 협업으로 후배 & 주변사람들을 챙기고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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